훈민정음 해례본 세상으로 나오다
우리가 훈민정음을 만든 사람이 누구이며, 만든 목적, 사용방법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는 것은 한 권의 책 덕분이에요.
바로 『훈민정음 해례본』이지요.
『훈민정음 해례본』은 1940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발견되었어요.
그 소식을 듣고 책을 사들인 사람은 전형필이에요.
전형필은 자신의 많은 재산을 우리 문화재를 지키는 데 사용했어요.
『훈민정음 해례본』을 살 때에는 판매자가 부르는 가격의 10배인 만 원을 주고 사들였어요.
당시 서울 기와집 한 채 값이 천 원이었다니, 정말 엄청난 돈을 주고 산 것이지요.
그리고 행여나 일본 총독부에 알려지면 빼앗길지도 몰라 아무도 모르게 숨겨 두었어요.
1945년 광복이 되자 전형필은『훈민정음 해례본』이 있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었어요.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났어요.
전쟁이 일어난 지 3일 만에 서울이 함락되었지요.
전형필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수많은 문화재 중 『훈민정음 해례본』 하나만 오동나무 상자에 넣고 피난길을 떠났어요.
이렇게 해서 지켜낸 『훈민정음 해례본』은 1962년에 국보 제70호로 지정되었어요.
또한 세계적으로도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어요.
인류 역사에서 처음 문자를 사용한 사람들은 수메르인이에요.
그들은 기원전 3000년경 쐐기문자를 만들어 사용했어요.
우리나라의 훈민정음은 1443년에 만들어졌으니 비교적 늦게 만들어진 셈이에요.
현재 지구인들이 사용하는 문자는 약 70여 개라고 해요.
그중에서 훈민정음은 가장 과학적이면서도 배우기 쉬운 문자로 인정받고 있어요.
훈민정음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친구가 있나요?
그렇다면 훈민정음에 관한 책을 읽거나 ‘국립한글박물관’에 가서 전시물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국립한글박물관(서울 용산구)